25/01/05 [황선균 담임목사]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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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균 담임목사의 고백"


년이자 지난주였던

12월 29일 주일,

과연 올까 싶었던,

내심 천천히 오기를 바랐던,

담임목사 이취임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그 어느 해보다도

새해라고 할 수 있는

202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성도님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와

올해를 맞이하는

저의 소감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2017년에

수지산성교회로

다시 돌아온 이래로 지금까지

늘 기도했던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철저히 무력하고,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익한 존재입니다.

마른 막대기같이 쓸모없고,

사람을 한 번도

태워보지 않은 어린 나귀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지난 번의 어린 나귀 설교도

사실 다 제 얘기였습니다.


한때는 스스로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성경에 나오

 '어린 나귀'라던가,

혹은 므비보셋의 고백처럼

'죽은 개’라던가,

혹은 나오미처럼

자신을 ‘마라’라고

인정하거나

고백해 본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과

막중한 사명 앞에서

제 자신의 작고 초라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살다 보니

아내에게도 좋은 남편이

되지 못하고,

자녀들에게도

자랑할 만한

아버지가 되지 못하는데

‘이런 내가 어떻게 감히

수많은 영혼들을

책임지는 목회자의 길을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주님 앞에 이렇게

자신 없는 모습 그대로

수년 동안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를 아시면서도

수지산성교회로

불러주시고 세워주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뜻과 섭리를

신뢰하면서

바로 뒤이어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저는 비록

쓸모없는 마른 막대기이지만,

주님 손에 붙들린

모세와 아론의 지팡이처럼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을 내며,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게 해주옵소서.

저는 비록 약하디 약한

어린 나귀이지만

예수님의 택함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모시고 가는

행복한 나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기도처럼,

이제 새로운

목회의 길을 가면서

제가 먼저 예수님을 모시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한 마리 작은 나귀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수지산성가족들이

이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생명의 떡과

은혜의 생수로

홍해 같은 삶의 문제와

고난을 건너서

우리의 본향인

새 예루살렘으로

다 함께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취임예배 당일에

무안공항 참사라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암 완치 기념 여행을

다녀왔던 50대 여성,

또한 자신은

주일예배를 드려서 살았지만

사위와 외손주를 잃은

60대 남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같은 날

담임목사로 취임한

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집니다.

목사 안수를 받았던

2020년도 코로나가

창궐했던 해였던 터라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또 우리 인생이기에,

우리 모든

수지산성가족들이

단 하루를 살더라도

온전한 생명과 구원의 길 위에

서있게 하라는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지엄하신

명령으로 받아들이면서

날마다 말씀 앞에서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모든 영혼을

옳은 길로 인도하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놀라우신

우리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