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1 [남지윤 집사]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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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윤 집사의 고백(1)"


35살에 친구를 따라 우연히 찾아간

무속인으로부터

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나요?’ 물었을 때

1~2년 정도라고 했고,

즉사하지는 않으니

아프면 찾아오라고.

그럼 살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겠지만

혹독한 시집살이로

매일이 지옥 같았던 저에게

단명이라는 말은

오히려 위로의 말처럼 들렸습니다.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아는 언니의 병문안을

다녀오던 중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고

숨이 막혀

꼼짝할 수 없게 되었고,

함께 시작된 심한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다시피 병원에 갔을 때

간 수치가 너무 높아서

당장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

 그냥 이대로 죽자는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 정도를

꼼짝 못하고 누워 있는데

친구로부터

“지윤아 너 눈이 노랗니?”

묻는 전화가 왔고

그분이 기도 중

내 눈이 노랗게 된 채로

아파서 누워 있는 게 보인다고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그 순간 죽고만 싶었던 제가

무슨 정신에선지

무작정 단명을 얘기했던

무속인을 찾아가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동생 등에 업혀

다시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부적을 쓰고,

그 부적을 태워 마시며 

거짓말처럼 회복이 되었고

그때부터 저는

무속신앙에 완전히 빠져

살게 되었습니다.


약 2년 후

갑작스러운

시아버지의 죽음과

쌍용사태[남편회사],

어머니의 유방암,

또다시 저에게

병명도 알지 못하는

어지럼증이 찾아와

우리 가정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시아버지가 없는 시집살이는

더욱더 힘겨워졌고

장례식장은 물론 병원,

마트, 공원 어느 곳에도

자유롭게 갈 수 없는

저의 처지와

장지갑이 잠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부적을

지니고 다니는 생활에

저는 무기력해졌습니다.

특히

큰아버지의 장례식장에도

갈 수 없는 나의 처지에

‘이렇게 사람 구실도 못하면서

살면 뭐하나’ 회의가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

자살로 죽었다는 꼬리표는

만들어 줄 수 없었기에

‘어떻게 죽어야

사고로 죽은 것처럼

잘 죽을 수 있을까?’

매일을 자살 방법과

자살할 만한 장소를

찾아 돌아다니다

문득 ‘그래도 자식들이 있는데

자식들에게

엄마가 죽은 것보다는

어디서라도 살아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아이들과 떨어져 있더라도

언젠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아이들과 다시 함께

살 수 있지 않을까?’

그 생각으로 남편에게

이혼을 부탁했고

그렇게 우리 부부는

눈물로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4년쯤 될 무렵

큰아이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 왔고,

그 후 자퇴까지 하겠다

 아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재결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부적에 의지하며

살아오던 저에게

귀신은

너무나 무서운 존재였고

다시 돌아올 삼재와

아홉수 등

모든 것이 두려웠지만

평생을 부적에 의지하며

살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

‘이제는 죽어야 되면

죽어야겠다’

결심할 무렵

마치 때를 기다린 것처럼

최은희 권사님이

“이제 교회에 같이 가자”라고

했습니다.

“나는 평생을 귀신 때문에

고생하며 살고 있는데

교회에서

이런 나에게

뭘 해줄 수 있냐” 물었고

권사님은

“그러니까 가자”

짧게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며

제가 없는 동안에도

우리 아이들을

보살펴 준 분이기에

‘그래 저런 분이 믿는 거면

그게 무엇이든 진짜겠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구역예배에 참석해서

십계명을 보며

하나하나 회개하게 되었고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서

눈물이 터졌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 사이에서

방패막이 되어 주지 못했던

남편에 대한 원망까지도

모두 살인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나는 매일매일

살인을 저지르며 살았구나'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교회에 등록을 하고

예배를 드리게 되었지만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어? 저건 무속인들도

할 수 있는 건데..’라는

생각에

예배에 집중할 수 없었고

무속신앙과 예수님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예배시간,

환상으로 예수님을 보게 되었고

그날부터 양다리 신앙을 끊고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말씀이 들어오면서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귀신들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