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3 [안수진 집사]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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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수진 집사의 고백(2)"


2018년 하나님과의 두 번째 만남이 있기까지

2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스스로 잘 살았다고 생각했다.

칭찬도 하고 자책도 하며 그저 세상에 속하여 살았다.

하나님을 다시 만나 회개하고

다친 마음을 치료받으며

양은 냄비처럼 나의 믿음은

끓어넘쳤다가도 빠르게 식기를 반복했다.

말씀에 순종하자고 다짐하며

믿음 생활을 시작했지만

나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에서 많이 변화되지 않았고,

때로는 나의 환경에 맞추며

아버지께서 응답해 주시지 않음을

원망하기도 했다.

또한 입으로는 아버지를 사랑하며

감사하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그래도 내가 잘나서

그동안 아버지의 도움 없이도 잘 살았다는

자만 아닌 자만으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만남과 생활에서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아슬아슬 이어오던 친정과의 관계도

나의 믿음 생활을 시작으로

끝내 끊어져 버렸다.

가족에게 버려졌다는 생각,

아버지께 순종하며 말씀대로

살아감에도 변화됨이 없는 나의 모습,

남편과의 갈등으로 깊어지자

하나님께 기도하며 대들었다.

그때 나에게 딱 한마디 하셨다.

“내가 너를 인내하듯

너의 남편도 너를 인내하고 있잖니?”


지난 해,

주변 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험에 들어 방황하던 중

새로운 환경과 동역자를 만날 수 있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 기점으로 나의 영혼은

새로운 방법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는 중이며

나의 잣대가 아닌 아버지의 말씀으로

형제를 보려 노력 중이다.

‘나의 영혼을 위하여 용서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온전히 순응하지 못한 채

하라 하시니 용서한다는 전제를 깔며 기도했고,

진정으로 용서하지 못한 이야기를 고백했을 때

처음으로 나에게

"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버텼냐?"라고

말해준 분이 계셨다.

나의 화에 동참해 주었지만,

누군가 한 번도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적 없었던 그 말.

"어떻게 버텼냐?"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아버지 도움 없이

살았다고 생각했던 난,

그 말에 비로소 나의 교만과

아버지께서 인내하고 계신다고 하신

말씀을 깨달았다.

단 한순간도 아버지는

나를 놓으신 적이 없음을,

어리석은 선택을 할 때마다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나의 생각을 붙잡아 주셨음을,

그러니 그 긴 시간 동안

어떠한 흔들림 없이 굳건히 버티며

살아올 수 있었음을

이제야 입술로 고백한다.


어리석고 연약한 자를 사랑하시고

동행하여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영원토록 누리게 하려 함이라.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사랑을

영원토록 누리게 하려 함이라."

가장 커다란 좌절을 맛보았을 때

부르던 찬송가이다.

나의 26년 세월을 아버지 옆에 붙여 놓았던 곡.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그날까지도

나의 고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