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16 [구은실 집사]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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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실 집사의 고백"


가 3살부터 온 가족이 집 앞 광명중앙교회를 다녔다.

아픈 작은오빠를 위해 엄마는 오빠 병을 고쳐 달라고

새벽예배로 시작하여 많은 부흥회를 쫓아다니시며 기도하셨고,

전국 팔도 용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 다니셨다고 한다. 엄마의 부재에도

어린 난 교회 앞마당을 놀이터 삼아 교회유치원, 주일학교를 다니며 행복했었다.


그런데 초2 겨울방학, 아버지의 산업재해로 두 엄지만 남겨두고

손가락 모두 절단되는 사고가 났고

병원생활 6개월간 우리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큰오빠와 나는 친척집을 전전하였고,

작은오빠는 장애인 시설로 보내졌다.

그 이후 아버지는 집에 오셨지만 작은오빠는 집에 오지 않았고

우리 가족의 행복과 웃음도 사라지고 신앙생활도 끝이 났다.

엄마는 하나님은 이제 없다고... 큰오빠는 예수는 허구의 인물이라고...

난 그럴 리 없다고 말해도 엄마는 교회를 다니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한없이 자상하고 날 사랑하셨던 우리 아버지는 달라지고 계셨다.


시간이 흘러 고1 어릴 적 내가 전도했던 친구 현숙이를 만났는데

내 전도로 온 가족이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며

“은실아 우리 교회 가자.”하는데 ‘아~드디어 내게 천사가 찾아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의 신앙 전쟁이 시작되었다. 주일은 독서실이 아닌 교회로,

여름 수련회를 가고 싶어서 가출을 하고, 야자 빼먹고 문학의 밤을 준비하는 등

정말 아슬아슬한 나의 학창 신앙생활이었다.

직장인이 된 난 본격적으로 회사 신우회 모임에서

성경 공부를 하고 현숙이랑 명동점 직장 선교모임에서 전도폭발훈련을 받으며

전도지(사역리)로 거리 전도를 했다.

휴가 반납하면서 섬지역으로 전도를 다니고, 주일은 하루 종일 교회에서 봉사를 했다.


성령충만할 것 같은 나의 삶은

점점 지쳐만 가고 원인 없이 아프기 시작했다.

직장생활 내내 위염을 달고 살았고 등이 아파서 잘 눕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렇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 건 죽기보다 싫었다.

아버지는 사고 후 하루하루를 술로 사셨다.

엄마와의 잦은 싸움으로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됐다.

이 집구석을 벗어나는 길은 딱 한 가지 결혼이다.

서둘러! 정진한 안수집사가 대학 졸업을 하자마자 그 해 4월 결혼을 했다.

남편 교회 따라간다는 핑계로 정든 교회를 떠났고 임신을 하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직장 선교모임 사람들도

‘이젠 안녕~ 그래, 이제 내 인생, 내 가족만을 위해 멋지게 살아 보는거야.’

주일예배는 가고 싶을 때만 갔다.

그렇게 결혼생활 6년 차, 난 행복했다.

아니 난 우울했다.


2005년 3월 1일 남편 직장 때문에 죽전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 온 첫날 팥칼국수를 들고 천순영 집사님과 조상환 권사님이 찾아오셨고

다음 날 양혜옥 전도사님까지 자연스레 만나게 되어 성경대학을 소개받았다.

난 무엇에 홀린 듯 그 자리에서 원서를 쓰고 다음 날 OT를 듣고,

이후 한 번도 결석없이 졸업을 하고 다음 해 셋째 예인이 낳으면서 성경대학원까지 마쳤다.

가장 큰 은혜는 수지산성교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력하고 막강한 황현숙 권사님을 만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불쌍한 나를 돌보시고 천사를 보내셨구나...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확신한다.

지금 이 시간 죽어도 난 천국 갈 구원의 확신이 있다.

실은 이 믿음은 전도폭발훈련을 받을 때부터 있었다.

신자였던 난 성령의 중요성을 몰라 성령을 받지 않고

성령님의 권세와 능력도 모른 채 교만한 신앙생활을 하다 고꾸라졌다.

아마 수지산성교회에 인도받지 못했다면 귀신의 존재를 모르고 부인한 채

우울증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했을 것이며 악한 것에 믿음을 빼앗겨

귀한 가족들 구원하지 못하고 그 이유도 모른 채 원망만 하다 삶을 마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시간 내 안에 계신 성령님,

저는 성령님 도움 없이는 일분 일초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성령님보다 앞서지 않고 늘 겸손함으로 주의 말씀 순종하며 주 뜻대로 살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인도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