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09 [배재신 안수집사]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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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신 안수집사의 고백"


가복음 17장 11~19절에 예수님께서 나병환자 10명을 고쳐준 사건이 기록되어있다.

수년 전 구역예배를 준비하며 그 말씀을 묵상 중

내가 만약 그 10명 중 한 명이었다면 어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아마도 가족에게 먼저 달려 갔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남은 평생을 예수님께 감사드리는 맘을 가지고 살아갔겠지.

이미 돌아가신 후라 감사의 말과 마음을 전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그 나머지 9명도 같은 마음으로 남은 삶을 살아갔을 것이다.

그들이 천국을 갔는지 지옥을 갔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으니 알 수 없지만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한탄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계속 맘을 억눌러 온다.

그 사마리아인 한 명과 나머지 아홉의 차이는 무엇일까?

10명 모두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와 치유함을 얻었지만

결국 구원은 사마리아인 한 명뿐인데, 이것이 행함의 있고 없고 차이가 아닐까?

그렇다면 나 역시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인 것인가 생각하며

늘 입으로만 감사하는 내 자신의 부족한 믿음을 자책하게 되었다.


주일예배 중에도 이곳에 모인 성도들 중에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맘으로 예배로 나온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2천 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10%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깊은 한숨이 나온다.


또 어떤 글을 읽게 되었는데 전남 고흥군 소록도 의료원에서 나병환자들과

수십 년을 살며 봉사해오신 의료원장님의 글이었다.

가족과 지인들이 이제 그만 육지로 나오라 하고

본인도 그렇게 기도하고 있지만 나올 수가 없단다.

458대 1의 기도 싸움이라 이길 수가 없다고,

소록도교회 나환자 성도들 수가 그러한가 보다.

육지의 여러 교회에서 소록도로 선교하러 왔다가

저들의 예배드리는 모습 코가 뭉그러지고 입도 삐뚤어져서

호흡이 힘들어도 또 손가락도 떨어져 나가서 박수치기도 힘든데도

열심히 박수치며 찬양을 올리는 모습을 보며 본인들이 무릎꿇고 두손들고

눈물로 회개하고 돌아간다는 것이다. 저들은 자신들의 뭐가 그리 감사할까?

자신들의 상황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사지가 멀쩡하고

부족함 없이 사는 나는 어떻게 하나님 은혜를 갚으며 살아가야 할까?

이때부터 나는 그 사마리아인을 떠올리며

받은 은혜에 보답을 해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을 가지고 살게 되었고

성가대에 들어가고 필리핀 선교를 참여하고 한 행동들이

다 그런 마음에서 나온 행동들이었다.


그러던 중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게 되었고

가는 곳마다 집회를 하며 함께 가신 여러 목사님들이 돌아가며

말씀을 전하시는데 한결같이 그 말씀들이 나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무거운 마음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일행 중 뉴욕에서 오신 나이가 제일 많으신 목사님께

영적 상담을 받게 되었고 2~3시간 걸쳐 여러 질의 응답을 거치고 상담을 마친 후

모두가 내린 버스 안에서 마주앉아 나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하자고 하신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네가 내 은혜를 어찌 갚을 수 있느냐.”

기도 첫 마디가 내 앞에 마주 앉은 사람의 소리가 아닌

내 뒤통수를 울리며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고

그 다음 기도내용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도가 끝나고 내게 말씀하시는 말씀이

‘집사님. 지금처럼 늘 감사하는 맘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사시면 되는 거예요.’ 하신다.

그렇구나, 내가 갚을 수 없는 것을 갚으려 했구나.

그 뒤로 자유함이란 것을 느끼며 현재까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 늘 죄를 짓고 회개를 반복하는 부질없는 삶을 멈추게 도와 주시고

나의 행보를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아무 죄악이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