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19 [최창숙 권사]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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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숙 권사의 고백"


십 년의 내 신앙생활을 돌이켜본다.

여고 시절 친구를 따라 처음 간 교회는 몰몬교회였다.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나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벅차 세상이 그렇게 밝아 보일 수 없었다.

손바닥만 한 신약전서를 매일 읽으며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도 교리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아

정들었던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그후 ㅇㅇㅇ 교회를 알게 되어 세례를 받고

집사, 권사의 직분도 받았다.

그렇게 30여 년이 흐르면서 신앙은 자연스레 나의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남들이 이해 못 할 난치성 증상에 시달렸다.

그 시절에는 병인지도 몰랐으나

평범한 일상생활도 힘든 나였기에

하나님께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하루 기도하며 성경 말씀에 의지하여 살았다.

훗날 나를 진료하던 의사 선생님은

이런 상태에서 교직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였다.

2008년부터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하게 되고,

2011년 정년퇴임을 하게 되었다.

과오 없이 은퇴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연약한 중에도 중등부 교사로, 찬양 대원으로,

다락방 순장으로 써 주신 것도 특별한 은혜였다고 생각한다.

교직에 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학생들에 대한 기도를 잘 들어 주셨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셔서

잘 마무리한 적이 아주 많다.

때때로 위기를 겪게 하셨지만 지나고 나면

그 일을 통해 더 나은 축복을 주시려는 뜻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2014년 용인 수지로 이사했으나

한동안 교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남 예배당의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러다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없게 되자

지역 교회를 찾던 중 김재수 장로님 인도로 수지산성교회 성도가 되었다.

간결하나 뚜렷한 목사님의 설교도 좋고

신실하게 일하는 성도들은

마치 하늘의 상급을 쌓는 듯한 모습처럼 보여 매우 감동적이었다.

나는 요즘 평안한 맘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수지산성교회가 주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성경 대학원을 통해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기쁨,

찬양 대원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쁨,

같은 방향을 보고 살아가는 성도들과 교제하는 기쁨.

이런 기쁨을 내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수지산성교회가 고맙게 느껴진다.

여전히 흠과 실수가 잦고 숙제(가족 친지들의 구원)를

다 못한 자이기에 남은 날들을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외침을 늘 마음에 들으면서 살고 있다.

돌이켜보니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택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