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5 [허지영 집사]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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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집사의 고백"


혼을 하며 남편이 섬기던 교회에 출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은 우리 부부에게 딸을 주셨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아이에 대한 육아는 서툴렀고

여러 이유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없었다.

우리는 주일 성수를 포기했고,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

하나님께서는 시어머니를 통해 우리를 찾고 계신다는

사인을 주시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남편과 시어머니의 통화 내용을 듣고 당장 교회에 가야 했고

수지산성교회가 떠올랐다.

며칠 전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고 있을 때 한 집사님께서

"우리 아이도 동갑인데 유치원 안 보내고 데리고 있어요~" 하며

다가와 이야기 나눠주시며 전해주신 수지산성교회였다.


그 주 주일, 우리 가족은 참석해 예배를 드렸다.

"배가 올 때까지!", "하늘을 향해 비가 멈출 때까지!”, "폭풍이 멈출 때까지~!"

설교하셨던 목사님의 말씀과 성도분들의 방언 기도 소리를 귀 담아 들었고

다음 해, 망설임 없이 우린 딸을 요셉 EBK에 등원시켰다.


그런데 믿음 생활을 다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일이 생겼다.

어느 날부터인지 나는 설거지를 하루 몇 시간씩 하기 시작했다.

그릇을 헹구며 세제의 거품이 물에 닦여 눈에 보이지 않으면

손에 들고 있던 그릇이 잘 닦였는지 확신할 수 없어

주저앉아 울면서 그릇을 닦았고,

나은이의 하원 시간까지 계속 설거지를 하는 날도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은 가족과 교구에도 기도제목으로 나눌 수 없었다.

이상한 상황에 메여있는 나를 하나님께서는 기도로 극복하도록 인도하셨다.

나는 '이 그릇을 깨끗이 닦은 것이 확신이 들 때까지'의 마음으로

그릇 안쪽을 거품질 할 때는 "할렐루!"

바깥쪽을 할 때는 "할렐루야!"

그릇을 내려놓을 때는 "아멘!"

거품을 헹굴 때에는 "할렐루! 할렐루야! 아멘!!"을 반복하여 외치며 설거지를 했다.

흘러보니 내가 전과는 달라졌음을 알게 되었고,

나는 이제 이 눌림에서 자유하고 나를 괴롭히던 의심은 떠나간 것을 선포하게 되었다.

당시 금요심야기도회는 원하는 성도가 자유롭게 나아가 간증할 수 있었는데,

회복을 경험한 나도 ‘지금 올라가야 할까?’ 하고

심장이 터질 듯이 두근 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시간의 대부분을 의지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나는,

세월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여

변화된 삶을 소유한 자가 되었다.


이후 2018년, 둘째가 2살 때에 산성운동회를 통해

하나님의 돌보심을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그 해 1등 상품은 담임 목사님께서 준비해 주신 빨래 건조기였다.

운동회가 끝나갈 무렵, 나는 목사님 앞으로 달려가는 남편을 보게 되었다.

우리 가족에게 주신 것이었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사용할 수 있는 건조기는

하나님의 응답이었고,

나보다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귀한 목사님을 통해 주신 특별한 선물이었다.


나 같이 무지했던 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분의 뜻대로 살기를 사모하며,

깨닫게 해주신 말씀의 능력으로 주변을 위해 중보할 수 있는

무리에 속하게 하심을 감사하다.

용기 내어 은인이 되어주신 김수연 집사님,

나를 지금껏 품어주신 모든 성도분들,

늘 돌보아 주신 전도사님들과

자녀에 대해 책임져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사랑과 인내로 성경대학(원)을 인도해 주시는 담임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향하신 주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고

주님 베풀어 주신 은혜 위에 굳게 서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