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1 [이성순 사모]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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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순 사모의 고백"


년은 저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를 심고

신실하신 은혜를 맛보는 해였습니다.

재작년 수능이 끝나고 입시를 시작하기 전,

작은 딸 수정이는 하나님이 주신 세 번의 꿈과 기도,

응답에 대한 점검을 통해서 목표 대학교를 정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위권 학교였지만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다고 믿어졌습니다.

우리는 재수를 원하지 않아서 한 번에 무난하게 갈 수 있는 학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순종하기로 하였습니다.


딸은 주일 1부 예배시간 때

합격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앞에서 이끄시고

자신은 뒤에서 따라가는 모습을 환상으로 보았습니다.

좋은 학교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뜻을 온전히 이루시기를 원했고

우리의 게으름이나 나태함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 쏟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말로 예수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열심을 다해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모르고 있었지만

불편과 손해를 주고 있던 부분들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바이올린은 민감한 악기라서 사용하는 줄,

송진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지는데 수십 가지 종류 중에서

적절한 것을 찾을 수 있게 하시고

활의 밸런스, 어깨 받침 높이, 악기 세팅 등 방해가 되는

모든 요소들을 하나씩 바꿔주셨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선생님과 반주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우연처럼 주셨습니다.

딸은 하루 8시간 정도 혼자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두 번에 걸쳐 알게 하셨고, 그때마다 우리는

노력의 질과 양을 전폭적으로 높여갔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분의 제안으로

8월 19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날을 계기로 수정이는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연습실과 지하철에서 홀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말씀으로 딸을 찾아오기 시작하셨습니다.

주신 말씀을 붙잡고 또 계속 하나님께 감사를 심었습니다.

1차 시험장 앞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평안’이라는 감동을 주셨고

이 평안은 입시가 모두 끝날 때까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차 시험을 열흘 앞두고 반주자가 바뀌고

입시평가회에서 불안하고 경악할 상황에서도

주님 주신 평안은 딸의 마음을 지켜 주었습니다.

9월 마지막 주부터 저는 딸과 함께 밤마다 합심 기도를 하였습니다.

입시라는 불투명하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고 우리를 도우시는 손길이 신실하시기에

밤마다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디로 이끄시든지 어떤 결과를 주시든지

순종하고 감사로 받겠다는 진실한 고백으로 나아갔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말씀하신 모든 것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새해가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가 생각지 못한 복된 길을 여시고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시는 것을 지켜보며

다시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감사의 제사를 받으시고 삶을 바꾸시며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시편 5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