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12 [박미현 사모]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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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현 사모의 고백"


3월 새학기가 되어, 입학과 새 학년을 앞둔 조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어릴 적 집을 나서기 전에 기도해 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또 새벽마다 ‘너를 위해 기도한다.’ 이야기해 주시는 이모,

결혼 전 집을 나설 때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라고

이야기해 주던 함께 살던 여전도사님,

늘 곁에서 기도해 주는 남편, 돌아보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주님 안에서 늘 형통하게 인도하시는 복을 누리고 있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됩니다.

저를 위해 ‘좋은 만남’을 구하시던 어머니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집으로 시집왔던 어머니의 신앙생활에는

많은 방해들과 어려움이 있었고 저도 그 과정을 함께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 저를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 딸을 정말 사랑하시나보다.” 며

절망적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이라 고백한 감사의 말은

아직까지도 저의 삶에 영향이 되는 말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제사가 아닌 예배드리는 명절이 된 풍경을 보며,

어린 저의 시선으로도 하나님의 일하심과 그 은혜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보면서도

너무나 쉽게 멀어지고 순종하지 못하는 모습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도 나를 잘 아시고 살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전적인 은혜와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눈으로 보면서도

쉽게 망각하고 내 힘으로 살아가려 하는 저의 모습을 문득문득 마주할 때면,

‘교만하지 말라.’는 말이 항상 떠오릅니다.


연약하여서 하나님의 자녀된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람의 연약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모습 또한 교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언제나 하나님께 붙어있어야 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야 함을 느낍니다.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 예수님을 한번이 아닌 날마다 만나야 함을 느낍니다.

예전 직장생활의 고충으로 불평불만 하던 저에게

조언해주던 선배의 말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너 요즘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니?”

얼핏 듣기엔 위로는 못해줄망정 왜 정죄하려고 하나

느낄 수도 있는 말이지만 너무나 잘 압니다.

어쩌면 가장 정답일 수 있다는 것을요.

다시 되돌아보며 잊고 살았던 수많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일하심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시고,

찬양할 때에 은혜로 응답해 주시며,

날마다 동행하여 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