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4 [지명희 전도사]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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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명희 전도사의 고백"


태신앙으로 저의 삶은 시작되었지만,

학창 시절 세상과 친구들이 주는 즐거움으로 인하여

긴 방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떠나 신앙 양심조차도 사라져 버린 채

살아가던 저를 하나님께서는 다시 찾아와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회복시켜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시고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전도사의 귀한 사역을 허락하시어

섬기게 하시니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2년 전, 목사님께서 전도사 사역을 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얼마나 두렵고 떨렸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목사님께서 직분은 내가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며

직분을 주실 때는 능력도 함께 주시니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감당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기에 순종하였지만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려 보았지만

삶으로 적용이 되지 않으니 평강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실수하는 것을 싫어하고

남에게 피해 주는 것도 싫어합니다.

그런 성격 탓에 직분을 감당할 때도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면서 내 열심과 성실함을 앞세워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믿음이 좋은 척,

직분으로 저를 포장하는 교만한 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지만 언제나 내 생각과 내 열심이 앞서다 보니

무슨 일이든 걱정과 근심이 먼저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던 것입니다.


사실 그때쯤 저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고난과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입으로는 고난이 축복이라 말하지만,

더 이상의 고난은 거부하며 평안한 신앙생활을 바라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25년의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족들 모두 구원의 확신도 있고,

부족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도 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이대로 열심히 헌신하며

우리 가족이 끝까지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도 잊은 채,

다른 사람이야 어찌 됐든 ‘주여.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에 초막 셋을 짓고 살자던 변화산에서의 베드로처럼

저 또한 하나님의 영광만 쫓으며

고난 없는 신앙생활을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왜 전도사의 사역으로 부르셨을까?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거룩한 부담감으로 사역을 시작하면서

저에게 직분을 허락하심은 제가 무엇을 하기 원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먼저 회복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직분자로써 기도의 자리, 예배의 자리,

말씀의 자리에 있게 하시어

나태해진 저의 믿음이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온전히 썩어지지 않은 못난 자아로

여전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긍휼히 여겨주시고

은혜를 더하여 주시어

구원의 흔적이 나타나게 하여주옵소서.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