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31 [양혜옥 전도사]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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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옥 전도사의 고백"


른 살의 젊은 나이에 수지산성교회에 와서

올해로 등록 30년이 되었습니다.

한겸이가 세 살 때 왔는데 그 아들이 벌써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게 되었으니 세월이 살 같이 빠르게 흐른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G.B.C와 G.B.S 수강을 통해

말씀에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으며 살자고 결심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가가호호 다니며 전도를 하였는데,

수많은 핍박과 거절을 당하면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그나마 헤아릴 수 있었고

철없던 모태신앙자가 성숙하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전도사로 부르심을 받아

20년이 넘게 달려오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뒤돌아보니 때론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전15:10)”

고백한 사도바울처럼 저도 아버지께서 은혜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미숙하고 연약하여 실수할 때도 많고,

때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생각나서 많이 부끄럽습니다.

‘많은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나는 과연 그것을 힘써 남겼을까?’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많습니다.

사역자로서도, 가정에서 아내와 엄마로서도,

시댁에서 며느리로서도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늘 육신적으로 종종거리면서

바쁘고 힘들지만 스스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만족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 욕심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가 어긋나는 것을 힘들어했는데

이 부분에도 연단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기보다 내 힘이 들어갈 때가 많았고,

내 의가 기준이 되어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할 때도 많았습니다.

죄 용서 받은 자로서 내 안에 오직 그리스도께서 사셔야 하는데

아직도 제 안에 제가 너무 많이 살아 있습니다.

어쨌든 이제 여러모로 힘이 다 빠지다 보니 그저 부끄러운 모습뿐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말씀 붙들고 회개로 나아가며

성령께서 나를 새롭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매일 드려야 하는 6가지 기도 외에

제가 새벽마다 구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버지 부르시는 그날까지 어떠한 상황에도

항상 은혜의 자리에 제가 있기를,

둘째는 강퍅하고 완악한 심령을 날마다 깨뜨리시고

사모하는 심령, 갈급한 심령, 부드러운 심령이 되기를,

셋째는 내 영혼이 끝까지 내 육체를 지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살기를 매일 결심하고 매일 넘어지지만,

그래서 더욱 하나님이 필요하고 더욱 기도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연약한 저를 항상 인내해 주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