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2 [김동영 전도사(1)]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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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전도사의 고백(1)


막3:7-10,

예수님을 좇는 큰 무리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큰 일을 듣고 나아온 자들인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어 나온 것보다는

병으로 고생하는 자신들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예수님을 따르며 만지려 했습니다.


저는 초대신앙자인 어머니를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회에 처음 나오게 되었습니다.

집안에 예수 믿는 자 하나 없는 가운데,

이모와 이모부를 시작으로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저까지 예수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전에 주보 간증에도 나누었지만

초대신앙의 영적 전쟁은 말 그대로 정말 전쟁이었습니다.

믿지 않는 아버지는 교회에 관한 일이라면 불같이 화를 내셨고,

알코올 중독은 이상하리만큼 더욱 심해지셨습니다.

술중독은 거의 격월로 찾아왔는데,

괜찮을 때에는 너무 다정하셨지만

음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셨습니다.


가족을 실제로 때리지는 않으셨지만

아버지의 거친 말과 표정, 행동으로

어머니와 저희 자매는 늘 그 폭력에 맞서 숨죽여야 했습니다.

한 달을 무사히 보내면 다음 달은 얼마나 심할지 두려웠고,

잠들기 전마다 제발 다음 날 눈뜨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지하철이나 건물 계단을 내려갈 때면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고 싶은 충동을 억눌러야 했습니다.

가끔 뉴스에 가정폭력으로 인해

자식이 부모를 살해했다는 소식이 나오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백 번, 천 번 이해한다며

그 행동에 동의한다며 악한 마음을 품곤 했습니다.

가정에서 받은 아픔은 숨긴 채

주일학교와 학생회를 다니면서 담당 선생님들께

믿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동의되지도 않으면서

남들이 정해준 기도 제목으로 신앙생활을 했고,

그것이 저의 믿음인 척했습니다.


온 가족이 예수를 믿는 믿음의 가정을 볼 때면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고

괜스레 위축되었습니다.

8절의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가는 무리’처럼

저도 다른 가정의 화목과 복이 부러워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믿음도 마음도 없이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듯,

그저 하나님을 통해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예수님께 손을 뻗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악함을 아시면서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일을 통해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자기 열심으로 가득했던 저를 아시고,

그 열심을 사용하셔서 늘 직분으로 묶어 두셨습니다.


청년이 되어 결혼할 시기에 하나님은

저에게 지금의 남편인 동구 간사를 붙여 주셨습니다.

같은 교회에서 같은 말씀을 듣는 우리가 만났으니

믿음의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저는 당시 간사로 사역하고 있었고,

남편은 다시 간사로 부름 받은 상태였습니다.

남편은 안정적인 직장이 있었고 경력만 쌓으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는 것도 문제없었습니다.

남편은 결혼과 재정 문제, 이전 사역의 트라우마 등을 생각해

간사 제의를 거절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지만,

저는 ‘사역하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며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함께 간사로 사역하게 되었고

이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